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증시 상장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금융과 부동산 업종을 중심으로 14%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에 따르면 2013년도 실적 보고를 발표한 2513개 A증시(상하이와 선전증시 내국인 전용시장) 상장사의 순이익 합계는 2조 2595억 위안(약 370조 원)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이들 상장사의 전체 영업수익 총액은 27조1514억 위안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9.58% 증가했고, 매출총액은 27조 600억 위안(약 4465조 원)으로 9% 늘었다.
종목별로 주시장(主板∙규모가 크고 우량주가 포함돼 있는 시장부), 중소판(中小板·중소기업 전용증시), 차스닥(创业板∙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주)의 성장률은 각각 26.65%, 5.18%, 10.48%를 달성했다.
업종별로는 149개 부동산업 상장사의 순이익 증가율은 20%에 달해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순이익 증가세를 견인했다. 다만,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 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상승세 둔화로 이들 상장사 가운데 54개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줄었다.
이와 함께 은행, 증권, 보험 등 43개 금융업 상장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15%나 늘어나 부동산과 함께 전체 순이익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금융업을 제외한 2474개 비금융 상장사의 순이익 증가율은 13%로 평균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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