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상왕십리역 '자동정지장치' 수시로 끄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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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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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사고 현장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지난 2일 상왕십리역 2호선 지하철 사고가 구형 열차 오류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서울메트로와 코레일 소속 기관사들이 자동정지장치를 수시로 끄고 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2011~2012년 ATS 등 제어장치 오류로 인한 사고를 조사했던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며 “2000년대 중반 신형 자동열차운행시스템(ATO)이 보급되면서 구형인 ATS가 오류를 일으키는 일이 잦았고, 이로 인해 현장에서 일부 기관사가 ATS를 임의로 끄고 다니는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서울메트로 2호선의 경우 모든 선로에는 2006년 ATO가 설치됐다. 하지만 열차의 시스템은 전체의 43%(38편)만 신형 ATO로 교체됐고 나머지 50편은 구형 ATS를 그대로 쓰고 있다.

ATS는 신호기가 빨간불인데도 열차가 5초 내에 정지하지 않으면 강제로 세우는 추돌 방지 시스템이다. 노후한 2호선은 관제소에서도 열차를 직접 세우는 기능이 없어 기관사가 ATS 장치를 끄면 사실상 안전장치가 전무한 상태가 된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ATS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장비 고장 여부와 기관사의 ATS 임의 조작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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