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삼성의 경영이념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이다.
경영 이념의 첫 대목에 ‘인재’가 등장하는 만큼 삼성은 사람 키우기에 적극적이다.
그중 삼성의 국내외 인재 교류 프로그램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90년부터 시작된 삼성의 지역 전문가 제도는 직원들을 해외에 파견해 1~2년간 현지의 언어와 문화를 익힐 시간과 비용을 제공한다.
삼성은 이 제도로 국내 인재를 해외 시장에서 현지 문화를 잘 아는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제껏 5000여명의 직원들이 이 제도를 통해 해외 무대를 경험했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펴낸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2011년 삼성의 글로벌 성공 요인으로 꼽은 바 있다.
이 제도를 반대로 한 것이 해외 인재가 국내에서 근무토록 하는 ‘글로벌 모빌리티’다.
2010년부터 시행 중인 이 제도는 해외에서 채용된 인력이 국내 삼성 사업장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며 조직 문화를 익히고 일체감을 높이도록 한다.
국내에서 근무하는 해외 인력에 대해 삼성은 근무지 인근에 집을 마련해주고 멘토를 지정해준다.
아울러 주재수당, 주택수당, 자녀 학자금 지원 등 해외에서 일하는 한국인 주재원과 똑같은 처우를 제공한다.
삼성은 이공계 인력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다.
1995년 도입된 ‘삼성 MBA’는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이공계 인력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는 ‘엔지니어도 경영을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소시오-MBA’와 ‘테크노-MBA’로 나뉘어 운영되는 이 제도는 대리급 이하를 대상으로 원하는 분야의 MBA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정의 자격증을 이수한 사원에 대해서는 그룹의 예비 경영자이자 차세대 리더로 키워 나가게 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주역은 바로 임직원 여러분으로 자유롭게 상상하고 마음껏 도전하기 바란다”며 “인재를 키우고 도전과 창조의 문화를 가꾸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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