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실패한 후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한 철벽남녀가 수비를 해제하고 공격 모드에 돌입했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이 등장했다. 14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사랑하기로 한 반지연(엄정화)과 윤동하(박서준)의 연애가 쉽지 않아 보인다.
6일 오후 방송된 tvN '마녀의 연애'(극본 반기리·연출 이정효)에서는 마치 자석처럼 서로에게 끌림을 느끼고 있는 반지연과 윤동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말미에는 반지연에게 진심을 고백하는 윤동하의 모습과 함께 그녀의 전 남자친구 노시훈(한재석)이 5년 만에 나타나면서 험난한 둘의 운명이 예고됐다.
3년 전, 심장질환으로 죽은 전 여자친구 때문에 의사의 꿈과 함께 사랑하기를 포기한 윤동하. 그는 죽은 히아신스를 키우며 여자친구가 남기고 간 메시지를 찾는 중이었다.
"전 아직 좋은 차도 없고 집도 없어요. 대학도 휴학했고 번듯한 직장도 없이 알바로 생활하고 있어요. 나이도 어리고 가진 것도 없어서 팀장님이 다른 남자랑 선보러 갈 때 싫다는 얘기도 못했어요. 그런데 저.. 팀장님이 좋아요. 14살 차이? 그게 뭐 어때서요. 팀장님이 좋아하는 변진섭 노래 저도 좋아해요. 어리다고 밀쳐내지 마요. 아무리 그래도 나 이제 아무데도 안가요. 지금은 내가 더 많이 좋아하지만, 팀장님도 나 많이 좋아하게 될거에요. 내가 그렇게 만들거니까. 받아... 주실거죠?"
5년 전 결혼식 전날 사라진 노시훈 때문에 '남자 보기를 돌같이하게 된' 반지연 역시 마음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윤동하가 조카보다도 어리다는 사실을 안 후 한 발 물러섰지만 끌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던 것.
철벽녀 반지연은 맞선 장소에서 해야할 것들에 대해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진심을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분명 반하게 될거에요"라고 가르쳐주며 키스하려는 윤동하의 눈빛에 떨리는 심장소리를 듣게 됐다.
상처의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두 사람. 나이차는 극복했지만 5년 만에 등장한 반지연의 옛 연인 노시훈이 복병이다. 철벽수비수가 완벽한 공격수가 되었는데 없었던 골키퍼가 생긴 셈이다. 과연 두 사람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의 멀티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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