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열차사고수사본부는 7일 오후 서울메트로 신호관리담당자 오모(54) 씨와 제2신호관리소장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한 명은 지난 2일 오전 1시 30분께 2호선 신당∼상왕십리역 구간의 신호체계에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신호관리소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신호체계 오류 보고가 정확하게 이뤄졌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전날 서울 서초구 서울메트로 본사 기계실 관련 부서 등 4곳을 압수수색하고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한편 경찰은 전날 오후 중간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전동차 추돌 사고 당시 선행 전동차 기관사가 지연 출발 사실을 종합관제센터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또 선행 열차가 1분 30초가량 출발이 지연됐는데도 그런 사실이 종합관제소에 보고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성동구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멈춰 있던 전동차를 뒤따르던 전동차가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249명이 다쳤고 이 중 7명이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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