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효정, 박소희 아나운서 = 민간 잠수사 사망
박> 효정씨가 오늘 가져온 사진은 뭐죠? 무슨 마스크 같은데요?
효> 네, 맞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를 구조하는 잠수사가 착용하는 마스크인데요, 공기공급장치라고 합니다.
박> 아 그렇군요, 잠수사분들이 저걸 착용하고 수심 35m까지 가시는군요. 그런데, 뉴스를 보니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구조 작업에 나섰던 민간 잠수사 한 분이 안타깝게 돌아가셨다구요?
효> 네... 참 안타까운 소식인데, 지금 저 사진 속의 마스크가 바로 그 돌아가신 잠수사 분이 착용했던 마스크라고 합니다.. 참 안타깝죠..
박> 결국 모두가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군요. 이게 어떻게 된거죠?
효> 네, 6일 오전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 구조에 나섰던 50대 민간 잠수사 이 모씨가 물 속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동료 잠수사들에 의해 끌어올려져서 헬기로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결국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박> 사망원인은 뭐죠?
효> 목포 한국병원 측에서는 사인을 ‘기뇌증’으로 밝혔는데요, 수중에서 갑자기 과도하게 팽창된 질소로 뇌혈관이 막히는 증상입니다.
박> 그럼 이 잠수사 역시 누적된 수색작업에 의한 잠수병이 원인인가요?
효> 음, 그건 아닙니다. 이분은 이날 첫 수중수색 작업에 투입됐다고 하구요, 30여년을 잠수업계에 몸담아 왔던 베테랑이었다고 합니다.
박> 아니 그럼 대체 왜 기뇌증이 생긴거죠?
효> 충분한 준비나 사전작업 없이 곧바로 잠수를 해서 기뇌증이 온 게 아닌가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뇌증은 초기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한데요, 이 모 잠수부가 동료 잠수사들에 의해 바지선에 끌어올려졌던 순간, 현장에는 긴급 응급 조치를 취할 의료진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초기 10분 골든타임을 낭비하고 결국.. 안타깝게 돌아가신거죠.
박> 참,, 초기대응을 제대로 못해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지 못하는 건 세월호 침몰사고나 이번 잠수부 사건이나 한결같네요. 소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것 같습니다. 수색현장에 의료진이 한명도 없었다니..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