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나이지리아 여학생 피랍과 이슬람교는 무관, 테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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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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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200명이 훨씬 넘는 나이지리아 여학생들을 납치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권이 이번 납치 사건과 이슬람교는 무관하고 테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모하메드 무크타르 고마 이집트 종교기금부 장관은 “보코하람의 행태는 순전히 테러일 뿐”이라며 “이슬람교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AP는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이슬람교 국가 언론들도 보코하람이 여학생들을 납치해 노예로 팔아넘기면서 이슬람교 가르침을 구실로 삼은 것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셰이크 아흐메드 알-타예브 대(大) 이맘(이슬람교 종교지도자)도 이번 납치 사건에 대해 “관용이라는 이슬람교 원칙에 전적으로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셰이크 아흐메드 알-타예브 대 이맘은 이집트 수니 이슬람교계 최고 지도자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뉴욕대 이슬람센터장이자 이맘인 칼리드 라티프는 이날 허핑턴포스트에 올린 기고문에서 “이슬람교에서 교육은 기본적인 권리”라며 “선지자 무함마드도 지식 추구를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고 가르쳤다. 이맘을 비롯한 전세계 무슬림들이 나이지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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