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중공업이 협력회사들의 해외시장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동성정공(주), 대양전기공업(주) 등 ‘차세대 경영자 협의회’ 소속 14개 협력회사의 대표들과 함께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박람회(OTC, 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에 참석했다.
OTC는 전 세계 50여개국, 2500여개 업체에서 9만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 기자재 전시회 및 기술 콘퍼런스다.
‘차세대 경영자 협의회’는 현대중공업 협력회사의 30·40대 경영자들이 경영 역량과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9월 결성한 모임이다. 현대중공업은 협의회 참여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의 하나로 이번 OTC 참관 행사를 마련했다.
협력회사 대표들은 OTC 참관을 통해 해양플랜트 업계의 최신 기술 동향과 향후 전망 등을 파악하고, 해외시장 진출과 시장 확대의 기회를 모색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장에 대한 협력회사들의 진출을 돕기 위해 휴스턴 현지의 해양플랜트 관련 업체들과 만남의 자리도 만들어졌다.
협력회사들은 현대중공업의 주선으로 ‘GE Oil & Gas’와 ‘National Oilwell Varco(NOV)’ 등 세계적인 해양플랜트 및 자원개발 관련 기자재 업체의 공장을 견학하고 구매 상담을 가졌다.
이들은 공장을 견학하며 글로벌 업체의 생산기법을 벤치마킹하고, 상담을 통해 자사 제품 및 기술력을 알리는 한편, 거래 가능성을 타진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구매 상담이 실제 거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휴스턴지사를 통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일정에 참가한 서영우 대양전기공업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알 수 있었고, 모기업의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2, 3차례에 걸쳐 협력회사와 함께 해외 주요 전시회들을 참관하며 협력회사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