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행사취소로 남은 1억 세월호 피해자에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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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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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우리투자증권이 회사 행사를 취소해 남은 1억원을 세월호 피해자를 돕기 위해 기부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8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4월 29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전달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단원고에 직접 성금을 전달하려고 문의했지만 학교 측에서 고사했다"며 "대구지하철 참사 때 긴급구호 역할을 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돈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금은 연례행사를 취소하고 남은 예산과 직원 성금으로 마련됐다.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피해자를 위해 성금을 기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16~18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업쉽' 골프대회를 연다.

이에 앞서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전행사 격인 '프로암 골프대회'가 14일 열리는데, 이를 취소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사전 행사비로 책정한 예산 7200만원, 직원 1355명이 가입한 '우리천사펀드'를 통해 2800만원을 마련했다.

우리천사펀드는 이 회사 직원이 월급에서 자율적으로 정한 금액을 모아 사회공헌 사업에 쓰도록 마련한 펀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직원 모두 마음만 전달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당시 기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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