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한국은 영국 최대 교육·출판기업인 피어슨그룹이 세계 주요 40개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학교 교육 시스템의 성과를 평가해 발표한 ‘2014 글로벌 인지능력·학업성취 지수’에서 1.3점을 얻어 최고점을 받았다. 일본(2위ㆍ1.03점), 싱가포르(3위ㆍ0.99점), 홍콩(4위ㆍ0.96점)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2년 전 첫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핀란드는 0.92점으로 5위로 하락했다. 영국(6위ㆍ0.67점), 캐나다(7위ㆍ0.60점), 네덜란드(8위ㆍ0.58점), 아일랜드(9위ㆍ0.51점), 폴란드(10위ㆍ0.50점)가 10위 안에 들었다.
지난 2012년 이 회사가 처음 지수를 발표했을 때에는 한국은 핀란드에 이어 2위였다.
한국은 인지능력(1.35)과 학업성취도(1.19) 등 세부항목 지수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피어슨은 “한국이 최근 PISA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핀란드는 보통 정도 수준에 머물러 순위가 바뀌었다”며 “아시아 국가들이 암기식 교육에 의존해 비판받고 있다. 한국 학생의 경우 중간·기말 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60∼100쪽에 달하는 분량을 외운다”고 전했다.
영국 총리 자문 출신인 마이클 바버 피어슨 교육담당고문은 “아시아 국가의 순위가 오른 것은 효과적인 교육 시스템과 타고난 머리보다 노력한 성과를 칭찬하는 문화 특성이 합쳐진 놀라운 결과”라며 “다른 어떤 국가도 더는 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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