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족 잡아라 … 식품업계, 간편식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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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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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식품업계가 캠핑족 잡기에 나섰다. 본격적인 행락철이 되면서 야외로 떠나는 캠핑족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 3∼4월 신선·가공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꼬치류·즉석밥·절단과일 등 '캠핑푸드' 판매량은 87% 증가했다.

간편식으로 이뤄진 캠핑푸드는 캠핑 분위기를 잡아주는 꼬치새우 등 즉석구이류, 맥주용 간편 스낵류, 즉석밥, 절단과일 등이다. 식품업계는 지난해 4000억원이던 캠핑푸드 시장이 올해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식품업체들은 간편식 ‘캠핑푸드’를 대거 출시하며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찌개양념브랜드 ‘백설 다담’이 올해 들어 30%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간 400억 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캠핑에서 즐겨 먹는 즉석밥 ‘햇반’도 꾸준히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후랑크소시지와 비엔나소시지 판매량도 크게 치솟고 있다.

대상은 다양한 이벤트로 캠핑족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대상의 통합온라인몰 ‘정원e샵’은 캠핑시즌에 맞춰 볶음고추장, 스틱형 조미료, 소용량 쌈장 등 캠핑용 양념류를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한성기업이 내놓은 ‘비바크 비센’ 같은 소시지 상품은 아예 꼬치가 꽂혀있어 그릴에 구워 간식으로 먹기에 편리하다.

하림은 바로 구워먹을 수 있는 닭고기 제품인 ‘자연실록 정육 소금구이’를 출시했다. 닭고기를 손질할 필요가 없으며, 토판 천일염에 허브를 섞은 ‘토판 허브맛 소금’이 동봉돼 있어 별도의 양념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롯데푸드도 캠핑에서 먹기 좋은 그릴 베이컨, 그릴 프랑크를 선보인데 이어, 굽지 않고 밥을 싸먹는 슬라이스 햄을 출시해 캠핑족 공략에 나섰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3월에도 합성첨가물을 뺀 ‘엔네이처’ 햄을 선보이면서 전체 7종 중 프랑크 종류를 4종으로 구성하는 등 캠핑 성수기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식품업계에 캠핑푸드는 실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캠핑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식품업체들의 간편식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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