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김황식, 고소·고발 취하…일단 ‘휴전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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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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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버이날 맞아 노인표심 잡기 행보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의 날선 공방전이 경선을 나흘 앞둔 8일 수면 아래로 잦아들고 있다.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두 사람 중 화해의 제스처를 먼저 취한 쪽은 정 의원이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 측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고, 김 전 총리 측도 맞불 성격으로 내놓은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캠프는 그간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과 불법선거운동 의혹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으나, 경선 막판까지 서로 내상을 입을 수 있는 공방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끼리 이전투구하는 모습이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면서 “경선까지 남은 기간만이라도 네거티브 중단을 김황식·이혜훈 두 예비후보에게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설사 상대방이 네거티브를 하더라도 저는 같은 방식의 대응을 자제하겠다”면서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는 것과 상관없이 저희 측에서는 경쟁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고발을 취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 측도 기자회견을 통해 “정 후보의 말씀은 좋은 취지”라며 “남은 기간에라도 시민들과 당원들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 측과 달리 저희는 후보나 후보사무소 차원에서 고소 고발을 제기한 것은 없지만 (개인자격으로 제기한 소송 취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는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표심 잡기 행보에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시립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 방문해 어르신 요양시설을 점검하고 유리창 닦기 등 봉사활동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서울시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배식봉사를 한 데 이어 종로의 ‘2천원 국밥집’에서 식사를 한 뒤 탑골공원 일대를 담당하는 종로2가 파출소를 격려 방문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인 이혜훈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시립 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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