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인도 소형차 시장 라인업을 확충하며, 판매 확대를 노린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력 소형차 ‘이온’(EON)의 1000cc 엔진 탑재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800cc급에 비해 엔진 출력이 향상됐으며, 고급 옵션을 추가해 고객의 선택폭을 넓혔다. 새로 나온 이온의 고급 옵션 가격은 뉴델리 기준 약 38만루피(약 647만5200원)이다.
2011년 첫 출시된 이온은 승용차를 처음 구입하는 소비자 계층을 위한 ‘엔트리 카’로 현대차가 인도에서 판매하는 가장 저렴한 가격의 승용차다. 이번 신 모델 투입을 통해 현대차는 현지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엔트리급 소형차 부문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현대차의 이온을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소형차 모델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 닛산 자동차도 지난 3월 신흥국 전용 브랜드 ‘닷슨’의 첫 번째 모델인 ‘GO’(엔진 배기량 1200cc)를 출시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한 3만5248대를 판매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포인트 오른 21.6%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013년부터 지난 3월까지 10% 중후반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 오다가 최근 인도 시장의 신차 판매가 줄어들고, 현대차의 외형이 커지면서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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