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관계자는 8일 "현지의 작업 일정을 고려하는 한편 순국 사절을 기리는 의미에서 현충일에 제막식을 하기로 오늘 열린 아웅산추모비 건립위원회에서 정했다"고 말했다.
가로 9m, 높이 1.5m, 두께 1m 크기의 추모비는 테러가 발생했던 미얀마 아웅산 국립묘지의 북문 입구 경비동 부지에 설치된다. 특히 추모비 사이의 틈을 통해 테러 발생 현장이 보이도록 추소미를 설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추모비는 선박편으로 이날 미얀마에 도착했으며 통관 절차를 거친 뒤 설치될 예정이다.
제막식에는 아웅산 추모비 건립위원장인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아웅산테러 희생자 유족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나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차관은 아웅산테러에서 희생된 이범석 전 외무부 장관의 사위다.
아웅산 테러는 1983년 10월9일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공식 방문을 노리고 북한이 자행한 폭탄 테러로 우리 정부요인 등 17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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