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중국을 보다] ‘별그대’의 중국 영화화가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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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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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확실히 중국에서의 한류는 보통이 아니다. 매우 많은 드라마 제작사들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노선을 변경하고 있다. 혐한류 바람이 일본에서 불면서 드라마 수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 역시 한 이유이다.

SBS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연출 장태유)가 중국에서 영화화되는 것은 한류를 넘어선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별그대’는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을 넘어서 깊숙이 파고들었다.

‘별그대’에서 일명 치맥, 치킨에 맥주는 먹는 장면이 등장하자 국산 맥주의 중국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1%나 증가한 현상은 이를 방증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 장쑤위성TV의 ‘대니간성성’은 한국 드라마 제작과정을 집중 소개했으며 홍콩의 여부호들은 ‘별그대’ 김수현과의 만남에 거금투자를 불사할 정도다.

정점은 드라마의 영화화다. 놀라운 점은 새롭게 중국에 맞춰 리메이크를 하는 것이 아니라 21부작인 드라마를 편집해 2시간여짜리 영화로 만든 것. 새로운 장면이 추가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8일 “따로 촬영한 것은 없으며 8월 이후 스크린에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명 1470분을 140여분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많은 내용이 편집되고, 재미가 반감될 수 있는 위험성을 감수해야한 한다. 다행히 ‘별그대’ 극장판은 한국 제작사에서 재편집한다. 그만큼 완성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중국 제작사 멍장웨이 측에서는 판권만 샀다. 큰 스크린에서 ‘별그대’를 상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메리트로 생각해 거금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다른 드라마 제작사들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특히나 2차 판권이 더욱 중요한 제작사 입장에서, ‘중국에서의 성공 유형’의 하나로 새로운 모델을 확립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제는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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