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김시곤 나와라" 누가 세월호 유가족을 거리로 내몰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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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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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송부 = 김시곤 KBS 보도국장 발언 관련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KBS 본관앞 항의 방문.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100여명이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항의방문을 하여 "김시곤 보도국장 나와라" 연호를 외쳤다.

KBS 김시곤 보도국장은 회식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전국언론노조를 통해 알려지면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울분을 폭발 시켰다.
 
KBS 김시곤 보도국장은 부적절한 발언의 논란이 커지자 8일 오후 3시 50분께 KBS 간부들이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사과의 뜻을 밝히려 했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에 밀려 헌화도 하지 못한 채 한 간부만 유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텐트로 끌려갔다.
 
특히 유가족들은 김시곤 보도국장의 발언에 대해 방송사 사장과 보도국장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KBS 측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8일 오후 8시50분께 80여개의 영정사진을 버스 4대에 나눠 싣고 KBS여의도 본사에 항의방문하기 위해 출발했다.
 
KBS 측은 유족들에게 김시곤 국장이 직접 올 것이라고 설득했지만, 약속했던 오후 8시 30분까지 김시곤 보도국장은 도착하지 않았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KBS 본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면서 "사실대로 보도는 안하면서 취재는 왜 하냐"고 외치며 김시곤 KBS 보도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KBS 김시곤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KBS 본사 항의방문에 대하여 누리꾼들은 "누가 세월호 유가족들을 거리로 내몰았는가?"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정식으로 유가족에게 석고대죄하고 사과해라" "KBS 신입기자들의 반성문도 있었는데 KBS는 제발 공영방송 답게 세월호를 보도해라" "제발 이제 세월호 망언은 그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영상 내용

KBS 신입 기자들이 세월호 사고 보도에 대해 집단으로 반성문을 올렸습니다.

7일 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KBS 38, 39, 40기 취재·촬영 기자들은 사내 보도정보시스템에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세월호 참사를 취재하며 겪은 일과 심정을 담았습니다.

38, 39, 40기 기자 40여 명이 동의해 10명이 대표로 쓴 글에서, 이들은 "KBS 기자는 '기레기(기자+쓰레기)'로 전락했다"며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고,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고 기사를 썼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 방문 당시 혼란스러움과 분노를 다루지 않았다. 육성이 아닌 컴퓨터그래픽(CG)으로 처리된 대통령의 위로와 당부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기자는 "욕을 듣고, 맞는 것도 참을 수 있다. 다만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가 부끄럽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적었습니다. 다른 기자는 "얄팍한 취재를 하다 보니 기획보도를 하는 건 어불성설이었다"는 자체 평가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세월호 보도에 관여한 모든 기자가 참석하는 토론회를 제안했습니다.

이후 '반성문'은 삭제됐고,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다시 한 번 대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하면서 반성의 결과물을 뉴스에 반영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반성문은) 사측이 일방적으로 삭제한 것은 아니고, 한 기자 개인의 실수로 지워진 것 같다"며 "현재는 게시판으로 옮겨진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성명을 내고 “후배 기자들의 글은 현재 KBS가 안고 있는 보도의 총체적 문제점들이 드러나 있다”며 "후배들이 숨어서 취재할 때 회사는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녹였다'는 낯뜨거운 자화자찬으로 사보를 발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도본부는 "후배 기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듣고 있고, 필요하다면 토론회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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