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우리지금 만나"....김영춘,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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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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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후보 공개서한에 김 후보 개혁 원칙부터 밝혀라

오거돈 후보가 김영춘 후보에게 공개서한으로 범시민 후보 단일화 제안을 위한 만남을 요구했지만, 김영춘 후보가 개혁원칙부터 밝혀야 한다며 즉답했다.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가 9일 공개서한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후보인 김영춘 후보에게 "직접 만나, 후보단일화 논의하자"고 재차 제안을 했지만, 김 후보측은 "부산 개혁을 이끌 철학과 원칙부터 분명히 밝혀라"며 입장을 밝혔다.

오거돈 후보는 공개서한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가 되어야 야권 후보인지 묻고 싶다. 야권 후보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부산시민의 힘을 모아 바꾸자는 것이다. 이것만한 야성이 부산에 있겠는가. 더 이상의 중앙정치 꼭두각시 노릇은 안된다. 야당만 뭉치자는 것은 또 다른 분열일 수 있다. 부산발전을 원하는 모든 세력이 하나로 합쳐야 한다. 그런 단일화만이 부산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며 진심으로 만나 대화하고 싶다고 제안을 했다.

그러나 김영춘 후보는 "개혁시정의 원칙과 비전을 밝힐 것을 거듭 요구한다. 오 후보가 부산을 바꿀 수 있는 진정한 개혁후보인지 묻는 질문에 대답은 커녕, 야당만 뭉치자는 것은 또 다른 분열이라는 전혀 생뚱맞는 답변을 하고 있다. 이러한 동문서답은 언급할 가치가 없다. 선대위에서 제기한 '개혁시정의 원칙과 비전'을 분명히 밝힐 것"을 거듭 요구한다고 답변했다.

후보 등록 마감일이 임박한 가운데,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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