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KBS 보도국장 향해 맹비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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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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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로고. [출처=새정련]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9일 KBS 보도국장의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발언에 대해 십자포화를 날렸다. 동시에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된 KBS수신료 인상안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세월호 참사로 전국민적 애도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언론의 독립성 문제를 일으킨 KBS가 막말 논란에 휩싸이자 이를 고리로 KBS수신료 인상안 반대 등을 주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당내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KBS 보도국장의 세월호 사상자’ 발언과 관련해 “가관이다.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워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한마디로 궤변이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지난 4일 회식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전했다.

이에 우 최고위원은 “어이없다. 유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은 KBS가 어찌 공영방송이라 할 수 있느냐”라며 “이 분노를 달랠 수 있도록 책임자 해임과 사장 사과로 즉각 응답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KBS의 수신료 인상안 움직임을 거론하며 “올려야 할 것은 시청료가 아니라 국민의 신뢰”라고 말했다.

김효석 최고위원도 KBS를 겨냥, “언론이 사회의 독이 된다고 한다면 독이 되는 언론을 살찌게 할 순 없지 않느냐는 게 국민들 인식”이라며 “(언론을) 어떻게 하면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킬 것인가, 중립적으로 만들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밝혔다.

표철수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KBS 출신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KBS의 모든 조직원들에게 일대 각성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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