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 영화학과는 지난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졸업생 김유리 감독이 <저 문은 언제 열려 있었던 거지?>라는 작품으로 ‘한국단편경쟁부문’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김유리 감독의 <저 문은 언제부터 열려있었던 거지?>는 의류 디자이너를 꿈꾸던 은주가 지방에 위치한 온라인 쇼핑몰로 내려와 일하면서 겪는 비루하고 모호한 현실을 다룬 영화이다. 영화제측은 “자신이 소망하는 것과 지리멸렬한 현실의 삶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평범한 일상과 캐릭터를 잘 묘사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김유리 감독(경성대 연극영화학과 04학번)은 이미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6편의 단편을 제작해온 독립영화인이다. 2008년 <자위전쟁>으로 ‘메이드인 부산독립영화제’ 최우수상과 한중대학생영화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 스페인 그라나다 국제단편영화제 경쟁부문과 이란 국제어린이영화제 등에서 초청받은 바 있는 신예 감독이다.
한편,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경성대 연극영화학과 대학원생 박준범 감독의 장편영화인 <디렉터스 컷>도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분야에서 초청 상영되어 호평을 받았다. 박준범 감독은 2007년 장편 데뷔영화 <도다리>로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부문에 초청 상영된 바 있으며,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신진 독립영화감독이다.
최근 경성대 출신 감독들의 잇단 국제영화제 수상과 초빙 소식에 대해 경성대 영화학과 학과장인 강내영 교수는,“부산광역시의 영화영상중심도시 지원정책과 경성대학교 영화학과의 특성화 교육이 결합되어 나타난 결실로 본다. 부산 지역을 새롭게 이끌 신진 청년영화인은 계속 배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외 국제영화제에서 부산 출신 감독의 수상 소식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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