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우리는 청와대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시위하러 온 것 아니다."
9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청와대 진입로 찻길에 앉아 기다리는 세월호 사고 피해자 가족 및 관계자들 입장은 이랬다.
세월호 유가족 대표 유경근씨는 "전날 KBS 김시곤 보도국장의 말 실수에 대한 사과 요구 차원에서 100여명이 서울 여의도 KBS 본사 방문 이후 여의치 않자, 장소를 청와대 앞으로 옮겨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시위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철저한 진상규명, 빠른 구조 및 수습 작업, 사후 대책에 대해 분명한 약속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오전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전해철 의원, 민변 변호사와 청와대 면담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매체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면담 중이라는 보도가 나가긴 했으나, 이에 대해 유 대변인은 "사실무근이며, 잠시 협의한 적은 있지만 면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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