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은 9일 KBS 김시곤 보도국장의 세월호 희생자 발언과 관련해 “억울한 죽음을 욕되게 하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기본적 인식도 없는 자는 KBS 보도국장의 자격이 없다”고 해임을 촉구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유 의원은 이날 “(세월호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망언의 당사자가 국가재난방송 주관사인 KBS 보도국장이라는 사실은 우리를 더욱 분노하게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또한 유 의원은 KBS를 겨냥, “국가재난방송주관사로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진실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진실을 은폐하고 권력을 비호하는 거짓 보도 행태를 보였다”며 “공영방송 KBS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울분을 KBS가 자초하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유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보도국장의 망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다”라며 “국가재난방송사의 보도책임자로서 기본적인 자질도 철학도 갖추지 못한 데서 나온 것”이라고 거듭 해임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KBS 사장은 이 모든 상황에 대해 국가재난방송의 총책임자로서 진솔한 사과와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김 국장에 대해서는 모든 책임을 묻고 즉각적으로 해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국장은 지난 4일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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