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근 '뇌물 의혹'…검찰 제주관광공사 압수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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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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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검 9일 억대 금품 정황 포착, 제주관광공사 전격 압수 수색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검찰이 제주관광공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 추진 과정에서 제주관광공사를 비롯한 지역 내 정ㆍ관계 인사에게 금품을 전달된 정황을 잡고 우선 제주관광공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9일 김영택(63, 전 김영편입학원 원장) 전 제주도 투자유치자문관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양영근 제주관광공사 사장의 사장실과 외도동 소재 자택, 개인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이에 따른 증거를 확보했다.
 

이날 검찰은 수사관을 보내 양 사장 집무실과 외도동 자택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서류 등 4개 박스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 사장과 김 전 투자자문관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두 사람 사이에 수상한 금전거래 흔적을 발견하고 관련자금의 성격과 흐름에 대해서도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돈의 성격상 김 전 자문관이 사업 인허가와 관련된 정관계 로비나 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건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영택(전 김영편입학원 원장)

현재 김 전 자문관은 지난 2010년 12월부터 2011년 2월 사이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사업에 참여하려던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인허가권 관련 청탁과 함께 20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지난달 구속기소된 상태다.

앞으로 검찰이 양 사장의 개인 비리를 시작으로 판타스틱 아트시티 조성사업 과정에서 추가로 또 다른 비위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제주도 관가 전반으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판타스틱 아트시티 사업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일대 영상테마 체험관, K-POP 공연장, 드라마 체험장과 테마파크 등을 갖춘 미래형 복합관광단지로 계획됐으나 사업 추진 과정부터 특혜의혹이 제기됐고 사업기획사가 1조6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비를 조달하지 못해 지난 2012년 1월 최종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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