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세월호 유가족 "현탁이 찾았어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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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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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효정, 박소희 아나운서 = 세월호 유가족 "현탁이 찾았어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박> 오늘 효정씨가 가져온 사진은.. 여기가 어딘지 잘 모르겠는데요? 그런데 “현탁이 찾았어요” 라고 붙어 있는 쪽지가 왠지 세월호 사고와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맞나요?

효> 네. 맞습니다. 일단 이 사진은 안산 단원고 부근의 ‘세탁소 편의점’ 사진이구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중 한 명인 전현탁 군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박> 네, 희생자라고 하면.. 지금 저 쪽지에 “현탁이 찾았어요”라고 붙어있는 건... 안타깝지만.. 현탁군의 시신을 찾았다는 거네요?

효> 네.. “현탁이 찾았어요”라는 쪽지가 너무 가슴 아프게 보이는데요, 사고 당일 전 군의 어머니는 ‘내일(17일)까지 쉽니다’라는 작은 메모를 붙여 놓고 진도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름이 다 돼서야 전 군을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박> 아.. 너무 슬프네요.. 그럼 저 쪽지는 전 군의 어머니가 진도를 다녀와서 직접 쓰신 건가요?

효> 네, 전 군의 어머니가 내일까지 쉰다는 쪽지를 붙여놓고 세탁소를 비운 사이, 참 많은 시민들이 세탹소 주변에 노란 쪽지와 노란 리본을 붙여놨다고 해요. 쪽지에는 “현탁아 집으로 돌아와” “보고싶다 얼른 일어나” 등 살아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박> 현탁군 어머니께서 돌아와서 그 쪽지들을 보시고 참 울컥하셨겠어요.

효> 네, 돌아와서 그 많은 쪽지들을 보고 한참을 우셨다고 해요. 그리고 그 쪽지들을 붙여준 시민들께 고맙다고 하시며 지금 사진속의 “현탁이 찾았어요 함께하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라는 쪽지를 직접 써서 붙이신 거죠.

박> 참.. 현탁군 어머니께서는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 지금 이렇게 저 쪽지만 봐도 눈물이 날 것 같은데, 금방 살아 돌아올 줄 알았던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으니.. 그 마음이 참 말로는 표현이 안될 것 같습니다.

효> 네, 앞으로 얼마나 보고 싶으실까요..그런데 현탁군 어머니는 실종된 자식을 찾은 뒤에도 마음 놓고 울기가 어렵다고 하십니다. 아직 자식을 찾지 못한 남은 실종자 가족에게 미안해서인데요, 세월호의 비극은 아직 진행중이라는 게 참.. 너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박> 세월호 수색작업이 장기화 되면서 시민들에게도 점점 무뎌질까 걱정되는데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건, 이 전형적인 인재를 절대 잊어서는 안되고, 앞으로도 두 번 다시 되풀이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겠습니다.



 

"현탁이 찾았어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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