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의중의 재무설계 A to Z>재무시스템 갖추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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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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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이냐 투자냐 그것이 문제로다

신용카드의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최소 2개 이상의 계좌에 한달 생활비와 여유자금을 분산시켜 놓는다면 일단 재무시스템 갖추기에 있어서 절반 이상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정도 시스템만 있어도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소비하고 남은 자금을 처리하는 일이다. 즉, 저축 또는 투자에 관한 것이라는 의미이다.

물론 지금은 개인별 재무상담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정확하게 어떤 비율이 좋은지는 개인마다 다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볼때 소비와 저축, 소비와 투자의 비율은 7대 3이 적당하다.

그런데 필자가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저축과 투자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접근해야 한다. 저축은 누구나 알듯이 원금이 보장되고 특정 기간 후에 얼마가 쌓였는지 예상이 가능한 행위이다.

그러나 투자는 완전히 다르다. 본인은 투자에 있어서 원금은 아예 없다고 생각을 하는 편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일단 원금보장이 되지 않으므로 특정기간후에 얼마가 있을지 아무도 장담을 할 수가 없다.

'이익(손실) = 투자원금 X 수익(손해)율'인데 투자원금을 전액 회수해버리면 이 등식이 성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투자는 일정 규모 이상의 원금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가능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칼럼 초반에도 말했지만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항상 이야기하는 '장기간에 걸쳐서 그리고 매월 꾸준히 납입하면 리스크가 거의 없어진다'는 말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고 휴전상태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론 현재는 워낙 저금리라서 투자는 필수이고 투자라는 것은 당연히 장기적으로 지속되어야 한다.

하지만 언제든지 수익률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정한 사용목적이 있는 자금, 예를 들면 결혼자금이나 주택구입자금처럼 반드시 원금보장이 되야만 하는 금액은 저축액을 높여서 가능한 한 짧은 기간안에 모으고 그 이후에 투자를 고려할 것을 적극 권유한다.

/ 권의중 위드에셋 수석투자자문위원(www.facebook.com/Insaengseol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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