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송부 = 세월호 청와대 앞 공개 동영상. 죽음을 실감하지 못하고 천진난만 떠드는 단원고 학생들. 세월호 기도 동영상.
9일 오전 4시 20분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저지하는 경찰에 막히자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침몰 사건 당일찍은 세월호 동영상을 공개했다.
총 5컷의 세월호 동영상 클립을 이날 공개했다.
그 중 하나인 세월호 기도 동영상에서는 단원고 학생이 "우리 반 아이들 잘 있겠죠? 선상에 있는 애들이 무척이나 걱정됩니다. 진심입니다. 부디 한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수학여행 갔다 올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이라며 마지막 기도를 남긴 동영상도 있다.
공개된 세월호 기도 동영상을 보면 학생들은 아직 죽음을 실감하지 못한채 침몰하는 세월호를 롤러코스트 타는 기분으로 소리도 지르고 때로는 웃으면서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서로를 의지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동영상속 단원고 여학생들의 대화 내용 중에는 "영화에서 보면 기다리라고 하면 뒤에 꼭 죽지 않냐?" "맞아 맞아"라고 하면서 떠드는 장면도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개한 동영상은 오후 6시 38분에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세월호 완전 침몰후 7시간 이상이 지난 이후까지도 세월호 희생자들은 생존해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동영상을 설명하는 유족은 "선내 방송에서는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만 했다"이어 "학생들이 이렇게 살려달라고 외쳤는데도 정부는 방관하고 이틀간 삼일간 잠수조차 안했습니다"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호소했다.
이 세월호 동영상을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흐느껴 울면서 "저게 우리 딸이네…" "내 딸 생일날 장례 치뤘다고…"
한편 유족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창을 통해 빛이 들어오고 실내가 환한 점 등을 볼 때 동영상에 표기된 시간이 오류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휴대폰을 수거해서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바뀌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휴대폰을 수거해서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바뀌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월호 단원고 아이들 기도 동영상 공개에 대한 누리꾼의 반응은 "영화에서보면 기다리라고하면 뒤에 꼭 죽지 않냐라는 대화 들을때 그게 현실이 된 상황에 눈물이 났다.. 그리고 가슴이 탁 막힌다" "만일 세월호 동영상 찍힌 시간이 오후 6시 38분이 맞다면, 학생들은 생존했을 시간이 생각보다 더 길었을 가능성이 높다.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저 동영상 찍은 시간이 오후 6시 38분이 맞다면.. 과연 학생들은 언제까지 생존하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었을까?" "동영상 보고 정말 가슴이 탁 막히네요" "정말 충격적이다. 저 영상이 사실이라면.. 첫날 초기대응이 미흡한 것에 대하여 철저하게 책임 규명을 해야 한다" "아이들이 너무나도 불쌍하다.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동영상 찍은 시간이 정말 정확한지 확실하게 진상규명하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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