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카드사 산 넘어 산…영업정지 풀리니 CEO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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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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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1억여 건의 고객정보를 유출시켜 3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맞은 3개 카드사의 영업이 오는 17일 재개된다.

하지만 이들 카드사는 업무정지로 300여만 명의 고객을 잃은 데다, 전ㆍ현직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중징계가 임박해 다시 한 번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17일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NH농협은행 카드사업본부)에 대해 내린 일부 업무정지 처분을 17일 0시 해제한다.

해제일인 17일은 토요일로 주말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업은 19일부터 정상화될 예정이다.

3개 카드사는 앞서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고객 1억4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몰래 빼돌려 일부를 제3자에게 넘긴 상황을 방치해 업무가 정지됐다.

업무정지가 해제되면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회원의 신규 모집과 카드 발급이 재개된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리볼빙 등 신용대출과 카드슈랑스, 통신 판매, 여행 알선 등 부수업무도 신규로 실시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업무정지 기간 동안 회사와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추락은 물론 1000억 원 이상의 금전적 손실을 봤다.

이자 및 수수료 수익을 감안할 때 회사별 손해액은 국민카드 500억여 원, 농협카드 400억여 원, 롯데카드 300억여 원 수준이다.

해당 기간 탈회 또는 해지 형태로 카드사를 떠난 고객은 300만 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들 카드사는 회사에 대한 제재가 끝났을 뿐 전ㆍ현직 CEO에 대한 중징계가 남아 있는 상태다.

최근 카드사에서 빠져나간 고객정보가 2차 유출돼 개인정보 판매업자에게 넘어간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내달 중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CEO들에 대해 해임권고 수준의 중징계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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