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도 고양시는 지난달 25일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시작한 2014고양국제꽃박람회가 1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폐막했다.
여객선 침몰 사고로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당초 행사 전면 취소까지 검토하였던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국내 유일의 화훼 전문 박람회로서 대한민국 화훼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개․폐막식을 비롯한 모든 공식행사와 이벤트성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화훼 비즈니스와 꽃 전시 관람만으로 개최했다.
역대 최고의 화훼 수출 계약액 3,440만달러(한화 352억원 상당)를 달성하고, 업그레이드 된 실내외 전시 연출로 국내외 관람객의 호평을 받으며 내실 있는 성과를 거뒀다.
◆경제적 효과 1,546억원 … 여객선 희생자 추모하는 “희망정원” 인상적
행사 전반 만족도 부분에 있어 “행사내용, 안전 등을 모두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만족”하며 재방문 및 주변인 추천의향이 높게 나타나 공연․이벤트 등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조용하게 개최되었음에도 행사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 받았다.
또한 고양국제꽃박람회의 개최가 지역 경제 발전 및 도시 이미지 상승, 국내화훼 산업의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람객 대다수가 응답했다.
◆품격 높은 화훼 전시 연출과 행사 운영으로 국내 최고 화훼 전문 박람회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세계에서 꽃잎이 가장 큰 인도네시아의 라플레시아를 비롯하여 미국 하와이의 은검초, 콜롬비아 자이언트 장미, 네덜란드 레인보우 튤립 등 희귀식물과 20개국 국가관 및 국내 우수 업체의 화훼류가 전시된 월드플라워관은 가장 인상깊은 전시관으로 사랑을 받았으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희망나무’ 정원도 깊은 감동을 남기며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행사초기 10그루에서 관람객들의 많은 참여로 40여 그루로 늘어난 희망나무에는 애절한 애도 메시지와 노란리본이 6만개 이상 달렸으며, 관람객의 80%이상이 추모정원에 다녀가며 희생자 및 희생 가족 분들과 아픔을 함께 나눴다.
◆오색빛깔 야외 테마정원도 어느 해보다 아름답게 피어났다.
카메라 셔터가 끊이지 않았던 ‘꽃을 든 고양’, ‘플라워 스튜디오 정원’, 화려한 서양란부터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자연 생태 연출관으로 이어지는 ‘LOHAS플라워 터널’, 호수 위 꽃섬 ‘아쿠아 플라워 가든’, 아기자기한 조경이 돋보인 ‘옛이야기 지줄대는 고양’ 등이 호수공원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특히, 올해 처음 산림청과 공동 주최하여 개최한 ‘2014 코리아 가든 쇼’는 국내 정원 문화 확산의 초석을 다지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성과를 보였다.
◆세계적인 박람회로 도약하며 살기 좋은 도시 1위 선정에 중심 역할 담당
행사 전 기간을 비즈니스 데이로 운영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역대 최고의 화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4회 연속 3천만 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 성과를 올리는 쾌거를 올렸다.
이번 계약으로 고양시 대표 수출 화훼인 접목선인장을 포함하여 장미․백합 등 절화류, 분화류 등이 일본, 러시아, 네덜란드,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가 아름다움을 전하게 된다.
일본, 러시아, 대만, 중국, 미국에서 15명의 화훼 우수 바이어를 초청하여 일대일 비즈니스 매칭 강화를 통해 알찬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경기도 농업기술원, 한국조경학회, 대한민국 화훼 장식단체 총연합회 등이 주최하는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여 대한민국 화훼 산업 발전을 위한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수차례 기상 악화에도 불구하고 43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람객이 꽃이 주는 위안과 즐거움을 만끽하였으며, 특히 올해 꽃박람회에는 외국인 관람객의 수가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전체 꽃박람회 관람객의 약 10%를 차지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며 국제적으로 높아진 고양시의 위상을 드높이면서 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되는데 꽃박람회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화훼산업의 담당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하여 전국시도 농업기술원,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서는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역할과 화훼 산업 발전 기여도를 높이 평가하였으며, 전국 지자체에서의 꽃박람회 성공 노하우 벤치마킹도 이어졌다.
해외에서 참가한 미국, 중국,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오만, 대만, 케냐 등 20개국 정부 관계자와 주한 외국 대사관에서도 고양국제꽃박람회의 높아진 위상에 원더풀을 연발하였으며, 지속적인 참가를 약속하기도 했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이봉운 대표이사는 “2014고양국제꽃박람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역대 최대의 화훼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알찬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화훼 산업 발전에 중심 역할을 담당하며 화훼 농가의 실질적 소득 증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세계적인 화훼 전문 박람회로 발전시키겠다. 또한 성공적인 꽃박람회 개최를 위해 애써주신 국내외 참가자 여러분과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행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특히 호수공원 이용과 교통 체증의 불편을 기꺼이 감수해주신 고양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은 2014고양국제꽃박람회 일부 야외 조경과 희망나무 구역을 6월 중순까지 존치하여 호수공원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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