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급성 심근경색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성 심근경색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11시쯤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에 위치한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이건희 회장은 11일 0시 15분쯤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 현재 입원 중이다. 이 회장은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후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심근경색은 우리나라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갑자기 관상동맥(심장 혈관)이 막히고 심장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 상황을 말한다.
심근경색 환자들은 대부분 가슴이 아픈 증상을 호소하고 그 통증이 팔로 뻗치거나 호흡곤란이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종종 흉통이 나타나기 전에 실신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얼마나 신속하게 치료가 이뤄지느냐가 생명을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근경색으로 진단을 받으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응급조치를 받고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을 받는다. 대표적인 시술이 이건희 회장이 받은 스텐트 시술. 스텐트 시술은 손목 또는 대퇴부 혈관에 삽입한 얇은 관을 이용해 막힌 혈관을 풍선으로 확장시키는 풍선확장술과 작은 금속관을 넣어 혈류가 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혈관이 막힌 상태를 2시간 이상 방치하면 심장 근육의 괴사가 진행돼 치료해도 효과가 떨어지며 예전과 같은 심장 기능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심한 가슴 통증이 생긴다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평소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근경색을 일으킬 원인 질환을 앓고 있다면 가까운 응급병원을 파악해두는 게 도움이 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날 입원한 이건희 회장은 응급조치가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뤄졌고 시술도 잘 끝나 현재 회복 중이다. 심장기능이 크게 호전돼 약물 및 수액치료 등 보존적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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