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 이건희 회장이 처치 받은 '스텐트 삽입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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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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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 응급치료와 관련 시술 성공적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아주경제 정치연ㆍ이재영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이 회장의 병명인 '급성 심근경색'과 처치술로 활용된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10일 오후 11시경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으로 급히 이동했다. 이후 응급실에 도착한 이 회장은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유지하도록 돕는 응급치료법으로 당시 이 회장의 상태가 나빠지면서 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갔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11일 0시 15분께 이 회장은 상태가 다소 호전되면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회장에게 급성 심근경색이라는 진단을 내린 뒤 즉각 스텐트 삽입 시술을 시도했다. 다행히 시텐트 시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이 회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았으며, 현재는 회복 중인 상황이다.

이 회장이 진단받은 병명은 급성 심근경색이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히고 심장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들어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 증상을 의미한다.

심근경색은 얼마나 신속하게 치료가 이뤄지느냐가 생명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근경색 진단을 받으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응급조치를 이후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달리 안정 시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약물치료만으로는 통증을 조절하기 힘든 위험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이 처치받은 스텐트 삽입술은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시술법 가운데 하나다. 삼성의료원에 따르면 금속망으로 혈관을 지탱하는 스텐트 삽입술은 1980년대부터 널리 시행돼 2000년대부터는 약물용출 스텐트의 개발과 사용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는 풍선으로 확장한 혈관에 금속망을 삽입해 지탱하는 스텐트 삽입술이 심근경색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스텐트는 볼펜 스프링처럼 생긴 금속망으로 압축된 풍선 위에 쪼그라져 있다가 병변에 정확하게 위치시킨 후 풍선을 확장하면 스텐트가 확장해 혈관을 지탱해주는 처치술이다.

현재 이 회장은 심장 기능이 크게 호전돼 약물과 수액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받고 있다. 

삼성그룹 측은 "아직 말하기 이른 단계이긴 하나 순천향대병원에서 초기 응급치료를 잘해줬고 삼성서울병원의 관련 시술도 성공적으로 진행돼 향후 후유증 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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