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코스는 평양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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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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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골프닷컴, 톱10 선정…판문점인근 미군기지내 코스도 꼽혀

평양골프장을 찾은 한 외국인이 캐디의 도움을 받아 볼을 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골프닷컴]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이 11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코스 10곳’ 가운데 두 곳이 한반도에 있다.

골프닷컴은 북한 평양에 있는 평양골프
장을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골프코스 중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

골프닷컴은 평양골프장을 “억압적인 정권이 통치하는 나라에서 엄청난 코스 레코드가 세워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골프닷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34언더파 38타라는 믿어지지 않는 스코어를 작성한 곳”이라며 “이 때 김 위원장은 홀인원을 11개나 기록했다”고 전했다.또 “OB가 많아 코스가 매우 좁고 측면이 바위로 돼있어 이를 벗어나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묘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스 미린스카이골프장이 평양골프장의 뒤를 이어 이 부문 둘째 순위에 올랐다. 남아공 북동부의 크루거 국립공원안에 있는 이 골프장에는 악어 하마 표범 등 야생 동물들이 수시로 출몰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이 골프장에서는 1998년 16번홀 그린에서 코끼리가 사람을 죽인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그린란드의 우마나크골프장이 3위에 올랐다. 이곳은 영하 30도에 이르는 기온 때문에 경기 도중 저체온증이 우려되는 골프장이다.

인도네시아의 메라피 골프장은 인근에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메라피 화산이 있어 무서운 코스 넷째로 꼽혔다.

한편 한국에 있는 골프장도 이 부문 톱10에 포함됐다. 판문점 인근 미군 기지인 캠프 보니파스내 골프장으로, 길이 192야드인 파3홀 하나로 구성된 연습장 수준의 코스다. 이 골프장에는 ‘러프에 빠진 볼을 회수하지 마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지뢰가 어디 묻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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