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 시술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 회장은 폐 등 호흡기 질환을 앓는 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병력도 호흡기 관련 질환이 대부분이다.
이 회장은 지난 1999년 폐 부근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발견돼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수술을 받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왔다.
이후 2005년 가을에는 MD앤더슨 암센터에서 검진을 받았으며,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재판을 받을 당시 저혈당 피로증을 호소한 바 있다.
2009년에는 기관지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 나흘간 입원했다. 2013년 8월에는 폐렴 증상으로 열흘 정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으나 이후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켰다.
최근에는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겨울마다 하와이나 오키나와 등 기온이 따뜻한 지역으로 출국해 요양을 해왔다. 올해 초에도 요양을 위해 출국한 뒤 지난 4월 17일 귀국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장은 부친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폐암 진단을 받은 가족력까지 있어 폐 질환에 특별히 신경을 써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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