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미국 거주 한국 교민, 뉴욕타임스에 한국 정부 비판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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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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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류 언론들이 정부 대변”

사진 출처: 뉴욕타임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전 세계가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이 11일(현지시간) 이번 참사에 대해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광고를 뉴욕타임스에 게재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 광고는 뉴욕타임스 11일자 19면 전체에 실렸다. 제목은 ‘진실을 밝히라’이고, 부제는 ‘왜 한국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이다.

이 광고에서 교민들은 “300명 이상이 여객선에 갇혀 있었지만 단 한 명도 구조되지 못했다”며 “정부는 적절한 비상대응책을 취하는 데 실패했고 관련 부처 간 협력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부는 미국 해군과 민간 잠수 전문가들의 지원 의사마저 거절했다”며 “이러한 잘못된 구조 노력은 박근혜 정부의 지도력 부재, 무능, 직무태만을 보여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광고는 “정부의 주류 언론에 대한 검열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보도되지 않고 있고 주류 언론들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로 여론을 호도하며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무관한 할머니를 위로하는 장면 등을 언론의 잘못된 보도의 예로 제시했다.

이어 “여당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잘못된 내용을 담은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을 체포할 수 있는 법안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이 권위주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는 데 대해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번 광고는 미국 내 한인 교포들이 미주생활 정보교환 사이트인 '미씨USA'를 통해 모금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 모금 목표액은 5만8000달러였지만 지난 9일 현재 16만439달러가 모금됐고 참여자는 412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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