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지난 11일 오산시 궐동에 소재한 궐리사 성묘에서 전통문화 계승 발전과 공자의 학덕과 유풍을 기리기 위한 춘기 석전대제가 봉행됐다.
이날 춘기 석전대제에는 이강석 부시장과 제42대 도유사 유관진 전 시장을 비롯해 곡부공씨 종중회원 등 150여명 참석했다.
이날 석전의 봉행은 초헌관이 분향하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奠幣禮)로 시작돼,초헌관이 첫 잔을 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 초헌례(初獻禮),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례(亞獻禮),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례(終獻禮)와 같은 헌작례(獻酌禮)가 차례로 진행됐다.
이어 초헌관이 음복위(飮福位)에서 음복 잔을 마시는 음복례(飮福禮)가 끝나고 제기와 희생을 치우고 난 뒤, 초헌관이 폐백과 축문을 불사르고 땅에 묻는 망료례(望燎禮)를 끝으로 석전의 모든 의식 절차가 완료됐다.
한편 궐리사는 조선 중종때 문신이자 공자의 64대손인 공서린(孔瑞麟)이 서재를 세우고 후학을 가르치던 곳으로, 1792년에 정조가 옛터에 사당을 세우게 하고 중국의 공자가 살던 곳의 이름과 같이 지명을 고쳐 지금의 궐리가 됐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없어졌다가 1900년에 사당이 중건됐고 이듬해 강당이 세워졌으며, 1993년에 중국 산동성에서 공자의 석고상을 기증받아 안치해 놓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유교의식인 석전대제는 매년 봄 가을 두차례에 걸쳐 봉행하고 있으며, 이날 춘기 석전대제에 이어 추기 석전대제는 오는 9월 28일 봉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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