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유발 SFTS ‘주의보’…야외활동땐 긴옷 입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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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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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참진드기 [사진 제공=질병관리본부]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해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감염병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 없어 평소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SFTS로 확진받은 충남에 거주하는 64세 남성이 발열, 구토 등의 증상으로 지난 3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10일 숨졌다.

앞서 이 남성의 부인인 63세 여성이 지난 2일 올해 첫 SFTS 확진을 받았다. 이 여성은 입원 치료를 받고 완치해 퇴원했다. 올해 확인된 SFTS 확진 환자는 이들 2명이다.

SFTS는 잔디나 풀숲 속에 숨은 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2009년 중국에서 환자가 발생하며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확인됐다. 지난해에만 36명이 감염돼 17명이 사망했다.

SFTS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는 작은소참진드다. 작은소참진드기는 들판과 산의 풀숲, 시가지 주변에서 서식하며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해 있다. 주된 활동 시기는 4월부터 11월까지로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와 겹친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6~14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두통, 근육통, 호흡기 질환 혹은 출혈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한다.

SFTS는 아직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 없어 평소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에 나갈 때 긴팔과 긴바지, 양말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긴옷을 입고,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 중인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면 안된다.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 위에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논밭 작업 중 풀숲에서 용변을 봐서도 안된다.

옷에 붙어있던 진드기에 물릴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이 끝난 후에는 옷을 잘 털어야 한다. 집에 돌아온 후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해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진드기는 피부에 단단히 붙어 오랜시간 흡혈하는 특성이 있다. 피부에 진드기가 있을 경우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 일부가 피부에 남기도 하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 열이 나거나 전신근육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희정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진드기가 매개하는 SFTS는 현재까지 확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진드기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법 숙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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