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재 서울지역은 고승덕 변호사, 문용린 서울교육감,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나다순)가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보수와 진보 양측에서 복수의 후보가 나오게 되자 서로 공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시민단체 '2014 좋은교육감시민추진위원회'가 추진한 단일화 경선에서 조 예비후보가 최종후보로 선출됐지만, 성향과 이념이 비슷한 윤 예비후보가 뒤늦게 나서면서 공방이 시작됐다.
이와 함께 민주당 최고위원 출신인 윤 예비후보의 당적 보유시기를 문제 삼으며 교육감 후보는 1년 이내 당적을 사퇴해야 한다는 현행법을 위반했다고 반격했다.
윤 예비후보는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신고서 사본 등을 제시하며 "지난해 4월 3일 자로 탈당 신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조 예비후보는 "탈당접수증명원 등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라"고 맞받아쳤다.
보수 후보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9일 "문용린 예비후보는 2012년 보궐선거에서 보수가 단합해야 한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양보를 요청하면서 다음번 선거에 나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문 예비후보의 출마를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문 예비후보는 인지도가 높은 고 예비후보를 견제하고 있다.
문 예비후보는 지난달 16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교육감 자리를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펼치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특히 고 예비후보는 교육계에서는 아주 생소한 인물"이라고 고 예비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반면 고 예비후보는 지난 7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지금 교육청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는 지적이 크게 들리고 있다"며 현직 교육감을 비판했다.
한편 이번 6ㆍ4지방선거 후보등록은 15~16일이며, 김영수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등 출마 의사를 밝히고도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은 사람들이 추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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