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장진 감독 "차승원 때문에 도망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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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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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장진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하이힐' 장진 감독이 배우 차승원의 액션 열정으로 고충을 겪었던 순간을 털어놨다.

장진 감독은 12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이힐'(감독 장진·제작 장차) 제작보고회에서 "차승원 때문에 촬영장을 도망치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장진 감독은 "'하이힐'을 통해 20년 만에 내게 맞는 장르를 찾았다"고 말했지만 이내 "차승원 때문에 힘들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진 감독은 "촬영 도중에 '이런 걸 찍느니, 느와르처럼 사는 게 더 낫겠다' 싶을 정도로 못 견디겠더라. 한 장면을 한 공간에서 4회째 찍는다는 게 익숙치 않아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차승원은 "장진 감독은 워낙 이야기를 어루만지는 힘이 출중한 사람이다. 하지만 끝에 가면 타협하고 마무리 짓는다. 끈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 고생하는 스태프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힘든 과정을 못견뎌 한다"고 회상했다.

영화 '하이힐'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로 결심한 순간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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