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경제는 이러한 동부 정세의 혼란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러시아파 세력에 의한 행정청사 등의 점거가 계속되는 동부지역은 우크라이나의 공업지대로 이에 따른 생산력의 저하가 심각하다.
우크라이나의 2014년 1분기(1월~3월)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3년 4분기(10월~12월)의 GDP 성장률은 3.3%였으나 사실상 2012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되고 있어 경기 후퇴가 장기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신정부는 4월1일에 이어 5월1일부터 기업과 법인에 대한 천연가스의 공급가격을 17.5%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산업계에 대한 실질적인 정부지원을 폐지하고 구조개혁을 서두루고 있으나 경쟁력이 낮은 우크라이나 기업의 경영은 비용 증가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또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도 우크라이나 경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체 수출의 40%를 러시아가 차지했지만 러시아는 친유럽 노선으로 정책을 변경한 우크라이나에 대해 러시아수출을 제한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미 기업간 거래는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2014년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렇게 동부지역의 혼란이 계속되는 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수 없다. 최근에는 외국 자본이 우크라이나에서 유출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당분간은 국제사회의 금융지원으로 디폴트 위기는 면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경제 재건을 위해 갈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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