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건희 회장의 건강 문제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최근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삼성전자의 전략사업 부문인 스마트폰이 저성장에 직면한 시점에서 불거졌다”며 “이 회장의 건강 문제가 그의 유일한 아들인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전했다.
저널은 “이재용 부회장은 애플과의 협상을 주도하는 등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인물로서 재계의 세계적인 인물들과 인맥을 구축해 놓고 있다”며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로이터는 “이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삼남매 각자가 주력 사업을 맡도록 하고 계열사 정리도 해 놨다”며 “이 부회장이 결국은 삼성 회장직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탈세 혐의로 기소돼 회장직에서 잠시 물러났지만 2009년 사면을 받았고 2010년 삼성전자 회장에 다시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AFP는 이 회장의 심장 시술 소식을 전하며 “이 회장이 지난 1999년 폐질환 수술을 받은 이후 호흡기 질환을 앓았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독일의 dpa는 “이 회장이 호흡곤란으로 심장 시술을 받고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