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김황식-이혜훈-정몽준, “내가 박원순 꺾을 본선 적임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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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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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연설서 지지 호소……60일 간 경선 운동 마무리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왼쪽부터)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봉철·이소현 기자 =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맞붙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기호순)은 12일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본인들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현 시장을 을 꺾을 본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이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선거는 총리 청문회와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중도 표를 끌어오려면 젊고 개혁적이어야 한다”면서 “7선 의원을 꺾고, 총리 지낸 분을 꺾고 제가 후보가 되는 순간 드라마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성 관료에 속한 사람이나, 기성 기업 질서로 탐욕에 물들어 있던 사람은 안 된다”면서 “저는 지금이라도 대통령의 성공 위해 불 속이라도 뛰어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정 의원을 겨냥, “대권에 관심 있고 또 철학도, 소신도 달리하는 사람과 언제든지 손잡을 수 있는 사람이 서울시장이 된다면 대통령과 경우에 따라선 대립하고, 새누리당의 단결을 해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세 번의 혹독한 청문회를 거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저에게 공직 기회가 주어진다면 백년전 타이타닉 호에서 승객을 탈출시키고 자신은 배와 함께 운명을 같이한 에드워드 선장처럼 기꺼이 목숨을 던져서 서울과 대한민국을 건져내겠다”면서 “박 대통령을 지키고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켜야 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정 의원은 “이번에 우리가 서울시장을 찾아오지 못하면 대통령의 국정운영도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저희 아버님(정주영 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명콤비를 이뤄 경부고속도로를 만들며 경제발전을 이룩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또 “저를 서민이 아니라고 공격하지만 서초동에 60평 아파트 살며 딸을 외국으로 유학 보내는 사람이 서민인가, 아니면 갑 중의 갑이라는 최고위직 공무원으로 평생 보낸 사람이 서민이냐”며 박 시장과 김 전 총리를 동시에 공격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장에는 각 진영 지지자와 당원, 일반 유권자 등 7000여명(새누리당 추산)이 들어차 열기를 더했다.

한편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은 이 최고위원이 세 후보 가운데 가장 이른 2월 11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고, 이어 정 의원이 3월 2일, 미국에서 귀국한 김 전 총리가 같은 달 14일 뒤늦게 뛰어들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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