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김석균 해경청장 "검찰이 수사방향 유도 국민적 혼란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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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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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해경의 구조 소홀을 판단한 검찰에 대해 "국민적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청장은 12일 오후 진도군청 브리핑실에서 직접 설명회를 열어 해경의 초동 조치를 지적하는 검찰 분석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청장은 "검찰이 본격적으로 아직 수사에 착수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결론부터 내려놓고 수사방향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국민적 혼란을 야기하고, 수색작업을 수행 중인 해양경찰에 대한 크나큰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래는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의 발표 전문.

해양경찰청장입니다.

저는 지금 수색현장 지휘함에 있다가 일부 언론에서 해경 구조에 관련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국민들과 실종자 가족들께서 크게 심려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휘를 다른 사람에게 잠시 맡기고 이곳에 달려왔습니다.

이 입장 발표가 끝나는 대로 저는 다시 수색현장으로 복귀할 것입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단원고 학생들과 탑승객 등 실종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가족들에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세월호 구조 당시 해양경찰이 선체에 진입할 기회가 충분했으며 승객 전원을 구조할 수 있었는데 방치하여 검찰에서 업무상 과실치사죄 적용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는 검찰이 본격적으로 아직 수사에 착수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결론부터 내려놓고 수사방향을 유도하는 것으로 국민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으며, 수색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해양경찰에 대한 크나큰 불신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사고 첫날부터 지금까지 해양경찰은 청장인 저를 비롯해 모든 직원들이 한시라도 빨리 실종자를 구조하는 것이 국민과 가족들의 바람이라고 굳게 믿고, 오로지 구조활동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제가 밝혔듯이 해양경찰은 초동조치 등 논란에 대해 앞으로 감사원 감사, 검찰 수사 등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입니다.

아직 고귀한 29명의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아 수색이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과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저희 해경은 잘 알고 있기에 지금은 수색에 전념할 때입니다.

사실과 다른 보도로 수색에 참여하고 있는 해경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은 실종자를 찾고자 하는 가족들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한 수색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사고 수습이 끝나면 해양경찰은 모든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기꺼이 책임지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해경이 희생자 수색작업에 끝까지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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