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봉철·이소현 기자 = 6·4 지방선거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7선의 정몽준 의원이 선출됐다.
정 후보는 60일 간의 경선 운동과정에서 여론조사 우세를 끝까지 지켜내며 ‘이변 없이’ 본선행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정 후보은 본선무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현 시장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현장투표(대의원 20%, 당원·국민선거인단 각 30%)와 여론조사(20%)를 합쳐 총 3198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은 각각 958표와 342표를 얻어 뒤를 이었다.
지난 3월 2일 출마선언식을 갖고 서울시장 레이스에 뛰어든 정 후보는 각종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김·이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대세론을 이어왔다.
당내 비박(비박근혜)계로 통했던 정 후보는 그러나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을 등에 업고 출마한 김 후보의 등장으로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특히 그는 경선 막판 세월호 국면에서 막내 아들의 페이스북 글과 부인 김영명 씨의 발언 등이 논란이 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당원 표심을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정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이번 서울 시장선거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누가 지켜줄 수 있을지 구분하는 선거”라며 “서울시민들과 함께 서울을 살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살리고, 새누리당을 지키겠다”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존경하는 국민여러분(눈물을 보이며)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향후 정 후보는 경선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들과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 등이 극복할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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