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덕수 로비 의혹' 전 무역보험공사 사장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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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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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검찰이 STX측으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로 유창무(64)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을 13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유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STX그룹 측으로부터 10만달러(1억여원)를 받은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유 전 사장은 자녀 학자금 명의로 1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STX의 인사 담당 직원이 미국 유학 중인 유 전 사장 자녀의 미국 계좌로 10만달러(1억여원)를 송금한 기록을 최근 확보했으며, 이는 강덕수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송금된 것이란 관련자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검찰은 STX가 그에게 로비를 벌이는 과정에서 유 전 사장과 같은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인 이희범(65) 전 STX중공업·건설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대표가 직무 관련성이 밀접한 기업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것을 볼 때 뇌물수수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으며, 조만간 소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STX그룹 전직 경영진들에 대한 수사 결과 STX조선해양은 유 전 사장 재직 기간인 2009년 6월 영업이익을 부풀린 허위 재무제표를 제시하고 무역보험공사로부터 4천억원을 대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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