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세] 동부지역의 향후 3가지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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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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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루간스크주의 주민투표에서 친러시아파 세력은 '국가로서의 자립'에 대한 압도적 다수의 찬성표를 받았다. 이에 따라 도네츠크, 루간스크는 독립을 선언했다. 

산케이신문은 '국가로서의 자립'에 대해 친러시아 세력 지도부와 주민들에게 공통의 이해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향후 3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 시나리오1. 독립선언 후 연방제로 

첫번째는 친러시아파 세력은 투표결과에 따라 독립을 선언했으나 우크라이나에 잔류한다는 시나리오다. 푸틴 대통령이 노리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연방제를 도입시켜 고도의 자치권을 갖게 될 동부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러시아와 친러시아파는 연방제 도입과 최대한의 자치권 확대를 위해 이번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 시나리오 2. 러시아의 후방지원으로 미승인 국가 탄생 

두번째 시나리오는 동부지역 도네츠크, 루간스크의 독립이 국제사회의 승인을 얻지 못하고 러시아를 방패로 삼은 국가가 되는 것이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했을 때 미국과 유럽은 경제제재를 발동했다. 러시아의 지하자원 분야를 표적으로 추가제재가 도입되면 타격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푸틴 대통령은 독립을 승인해도 자국으로의 편입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 시나리오 3. 러시아에 합병

세번째 시나리오는 러시아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의 요청을 수용하는 형태로 합병하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크림반도는 러시아계 주민이 60%이상 차지했으나, 동부지역은 러시아계 주민이 40%에 불과하다. 키예프의 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러시아 합병에 반대하는 동부지역의 여론이 50%에 육박해 주민들의 성향이 일치하고 있지 못하다.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흑해함대의 본거지였으나, 동부지역에서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것은 일부 군수산업시설에 불과하다. 합병을 하게 되면 러시아의 재정부담도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신중히 고려해 푸틴 정권은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신문은 분석했다. 
 

[사진] 중국신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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