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에게 막말을 했던 김호월 홍익대 교수가 결국 사과글을 올렸다.
지난 12일 김호월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와 관련한 제 글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에게 사죄드린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김 교수는 "경솔하고 무지한 글로 인해 유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준 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학생을 가르치는 본분을 망각하고, 해서는 안 되는 글을 쓴 점 너무 죄송해서 죽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저로 인해 학교의 훌륭하신 교수님들과 학생,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에게 너무 많은 피해를 준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거듭 사죄했다.
특히 김 교수는 "자신의 글과 학교는 관계가 전혀 없다"며 "더 이상 학교를 연관 짓는다면 저의 글과 아무 관련이 없는 수많은 선의의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오니, 학교와 연관시키지 마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 학교는 여러 교수님, 학생 그리고 교직원들이 생활하며 학문을 논하는 공동의 공간이다. 모든 것에 대해서는 저 개인의 책임이며, 저의 불찰"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김호월 교수는 "대통령이 세월호 주인인가? 왜 유가족은 청와대에 가서 시위하나?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쌩난리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 거다. 세월호 유족에겐 국민 혈세 한 푼도 줘선 안 된다. 만약 지원금 준다면 안전사고로 죽은 전 국민 유족에게 모두 지원해야 맞다"며 유가족을 대상으로 막말해 논란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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