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남 도내 기초단체장 경선 룰이 갈팡질팡하면서 지역민들의 불신과 함께 후보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소집해 여수시장 경선 후보로 전남도당에서 1차 컷오프 시켰던 김동채 예비후보를 비롯한 김영규·주철현 예비후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경선방식은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이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주철현 예비후보를 단수추천 확정, 공고해 김영규 예비후보 측의 거센 반발을 샀다. 원칙 없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 때문에 주철현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경선방식을 자꾸 번복하는 바람에 다른 후보들로부터 온갖 오해를 받는 등 피해가 크다"며 "경선은 참여하겠지만 그에 앞서 중앙당과 도당은 그간의 과정들을 투명하게 설명하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주 예비후보는 "현재 모든 여론조사 등에서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누구하고의 경선도 피할 이유가 없고, 아무런 조건 없이 대승적으로 경선에 임하겠다"며 "단수추천에서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전혀 개입한 바가 없는데도 전략공천의 오해를 사는 등 피해가 크다"고 성토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개혁 공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주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의 경우 금품살포 혐의자나 선거법 위반자에 대해 후보자격을 박탈했다"며 "이와 비교할 때 '선거총괄책임자'가 금품살포 혐의로 구속돼 김영규 후보자의 사법처리와 당선무효가 염려되는 상황에서 경선을 치르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시민들께 한번쯤 물어볼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당의 방침이 경선으로 정해진 만큼 경선에 임해 여수시민들의 진정한 민의를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은 이날 오후부터 14일 오후 10시까지 관련기관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일부 후보들의 전화 다중 착신 등 여론조작 우려가 있다며 전화면접을 할 때 유선전화번호 뒷자리를 확인하는 등의 시스템 보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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