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입물가, 환율 하락에 두 달째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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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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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화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입물가가 두 달째 동반 하락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잠정치)는 전월보다 2.5%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지난 1월 0.3% 하락했다가 2월 0.9% 반등한 바 있다. 그러나 3월 0.5%에 이어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나 내려가 지난해 10월(-7.3%) 이후 6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수입물가는 2012년 9월(0.5%) 이후 20개월째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원화 강세 덕분이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평균환율을 살펴보면 지난 3월 1070.89원에서 4월 1044.55원으로 2.5%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전월보다 2.7% 하락했다. 천연고무(-6.1%), 밀(-3.1%), 옥수수(-2.8%) 등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이 2.1% 내렸고, 원유(-2.2%) 및 무연탄(-15.3%) 등 광산품도 2.8% 떨어졌기 때문이다.

석탄ㆍ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각각 2.8%씩 내려가면서 중간재도 전월에 비해 2.5%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보다 2.3%와 1.8%씩 내렸다.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이 기간 수출물가도 전월보다 2.5% 떨어졌다. 이 역시 2월(0.7%)에서 3월(-0.4%) 하락세로 전환한 후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3% 내려 지난해 1월(-8.1%)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수출물가도 2012년 7월(0.1%)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2.3% 낮아졌다. 신선어패류(-4.9%), 냉동참치(-2.4%), 냉동어류(-1.6%) 등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공산품은 반도체ㆍ전자표시장치(-3.3%)와 화학제품(-2.8%) 등을 중심으로 2.5% 떨어졌다.

한편 계약통화기준 수출입물가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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