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유족 비난 글 올린 대학교수 사직서 제출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 유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낳은 홍익대 김호월 광고홍보대학원 겸임교수가 13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학교 구성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판단해 대학원장에게 직접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9일 KBS의 사과와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밤을 새운 세월호 참사 유족에 대해 “대통령이 세월호 주인인가? 왜 유가족은 청와대에 가서 시위하나?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쌩난리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튿날인 10일에는 유족이 청와대 앞에서 공개한 사고 당시 동영상이 조작 및 선동됐다며 “이 유가족(을) 경찰과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12일 “세월호와 관련한 제 글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에게 사죄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홍익대는 김 교수가 일반 정교수가 아니라 겸임교수라는 점을 감안해 공식 징계 절차 없이 사직서를 수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