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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노후주택이 산재하고 미군기지가 버티고 있어 개발이 더뎠던 서울 용산이 비상을 꿈꾸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올 스톱 됐던 재개발 사업이 최근 잇따른 규제 완화로 사업을 재개하면서 초고층 빌딩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다, 미군기지가 떠나는 자리에는 한국의 ‘센트럴파크’격인 용산 민족공원까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용산 지역은 서울 정중앙에 위치하고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 위에 자리하지만, 노후 주택과 공장터가 많고 미군기지 영향으로 개발까지 더뎌 종로와 강남에 밀려왔다. 하지만 이러한 핸디캡이 최근 들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후화되고 신규택지가 고갈된 기존 도심과 달리 개발 가능성이 높은데다, 잇따른 규제완화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개발이 다시 쟁점화 되면서 비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개발을 멈췄던 대형 재개발 사업들이 재개되면서 주택과 업무시설로 구성된 초고층 아파트촌이 만들어지고 있고, 용산 민족공원과 호텔∙병원∙대기업 사옥들도 속속 개발을 시작하면서 얼어붙었던 지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러한 용산의 변화는 수요자들의 조사 결과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20일까지 만 20세 이상의 회원 중 연내 분양 받을 의향이 있는 744명을 대상으로 ‘2014년 분양시장’ 핫 플레이스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8.2%가 서울 용산 재개발을 1위로 꼽았다.
용산의 재개발 단지 중 분양이 임박한 곳은 전면2구역과 3구역으로 용산역과 신용산역 주변에 40층 내외의 초고층으로 지어진 주상복합단지다. 두 분양단지 모두 뛰어난 입지여건에 국내 최대의 건설사가 자존심을 걸고 분양하는 단지로 2004년 분양 당시 7조원의 청약신청금을 끌어 모으며 경이적인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시티파크’의 뒤를 이어 랜드마크 자리를 넘보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전면2구역의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한강, 남산 등 우수한 조망권을 갖췄다. 한강조망권에 따라 최대 수억원의 가격차가 나는 용산지역의 특성상 한강프리미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단지 바로 옆 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다. 최고 39층의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112~273㎡(이하 전용면적)의 아파트 151가구와 오피스텔 650실로 구성됐다. 이 중 아파트 107가구 오피스텔 460실이 일반분양 물량이다. 주거동과 업무동을 분리했으며 주거동 전용 조경공간을 조성해 주민의 편의를 높이고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대우건설은 이 단지에 최고수준의 마감재를 적용해 시티파크에 이은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두 단지 다 용산역과 신용산역을 바로 앞에 둔 초역세권 입지이지만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전면3구역의 ‘래미안 용산’은 지하 1층을 통해 신용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 아파트 195가구 135~240㎡와 오피스텔 782실 규모로 아파트를 각 동의 상층부에 배치하고 오피스텔을 하층부에 배치했다. 주민 커뮤니티 시설이 위치한 20층에 동과 동을 연결하는 독특한 외관의 스카이브릿지를 만들어 두 건물의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주민들의 휴게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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