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시행령 및 감독 규정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달 중 입법예고 후 규제개혁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치면 11월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는 금융위가 2012년 7월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한 이후 처음이다.
현 규정은 이들 가맹점에 대해 '전체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의 80% 이하'를 적용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 적용되는 개정안에 따르면 연매출 2억원 이하의 영세가맹점은 '전체 평균가맹점 수수료율의 80%'와 '1.5%' 중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
지난해 신용카드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은 2.12%였다. 이들 가맹점은 1.6%의 수수료율이 적용돼야 하지만 실제로는 1.5%가 적용됐다. 카드업계가 자율적으로 이들 가맹점에 대해 1.5%의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이를 명문화한 것이다.
총 가맹점 수는 240만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28만개에 달하는 연매출 2억~3억원의 중소가맹점이 연 7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이들 가맹점이 카드사에 낸 수수료는 총 4700억원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