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KT SAT에 따르면 무궁화5A호와 7호 제작 계약을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와 체결했다.
KT는 무궁화3호 매각으로 인한 궤도 유지를 위해 무궁화7호를 2016년 이내 발사하고 고장난 무궁화 5호를 대체하기 위한 무궁화5A호를 2017년 발사할 계획이다.
당초 2021년까지 운영 계획이었던 무궁화5호 결함으로 KT가 보험금을 받았지만 5A호를 다시 제작해야 해 막대한 비용을 재투입해야 한다.
무궁화5호는 전력 생산을 위한 태양전지판 회전 결함이 발생해 대체 위성 발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같은 결함 발생에는 태양 흑점 폭발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T는 방송 데이터 통신과 군통신 등에 활용되고 있는 무궁화5호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무궁화5A호 발사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탈레스 알레니아는 장애가 발생한 부품 납품 업체를 변경하고 이전의 오류에 대한 비용절감을 계약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합작사인 탈레스 알레니아는 미국의 오르비타 사이언스와 경합을 벌여 수주에 성공했다.
탈레스 알레니아가 제작했던 무궁화5호에서 결함이 발생한 것처럼 오르비타가 제작한 스페인 위성 아마조나스 4호도 전력보조시스템 결함으로 방송기능이 50% 떨어지는 오류가 발생해 보험 처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무궁화5A호는 무궁화5호의 궤도인 동경 113도에, 무궁화7호는 무궁화3호 궤도인 동경 116도에 올려질 계획이다.
무궁화5A호는 위성 주파수인 Ku 밴드, 무궁화7호는 Ku와 Ka 밴드를 사용할 예정이다.
무궁화7호가 사용하려 하는 Ka 주파수는 기존에 무궁화3호가 이용하던 것으로 홍콩 ABS에 매각한 후 회수됐다.
KT SAT은 ABS와 무궁화3호 재매입 협상을 지속하면서 Ka 주파수 재할당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위성 주파수 할당을 맡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는 KT와 ABS의 재매입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Ka 주파수 할당을 검토할 예정이다.
KT와 ABS의 재매입 협상은 전략물자에 해당하는 무궁화3호를 정부 승인 없이 매각한 데 따른 미래부의 원상회복 명령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교착상태다.
매각한 무궁화3호는 재매입협상과는 무관하게 예정된 운영기간이 끝난 2016년 이후에는 궤도를 비켜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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